부패

부패 a pause 2008.08.10 09:11




나는 늘 내가 똥마려운 강아지나 발정난 고양이 같다.

내일은 차분히 집에서 이사갈 짐정리를 해보아야 겠다.
쌓여 있는 짐들 중 절반은 버려야 할 듯 싶다.
가볍게 다시 시작해야지.

3개월에 한번씩 이사를 하는 생활이 거의 6년이었다.
20대의 초반을 그렇게 살았었는데,
늘 새로운 환경에 나를 비집고 넣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다.

한 해를 창문도 없는 이 곳 동굴에서 쓰레기들을 채우며 지냈다.
마치 떠날 시점을 놓친 기분이다.
쑥과 마늘을 먹은 것도 아니라 사람이 될 성 싶지도 않다.

다시 새로운 환경에 나를 넣어두면
약 3개월간의 신선도는 보장될 꺼라 생각한다.
뭐 살아있는 모든 것은 시간에 따라 썩어가는 것이니..

하여,
이리도 헤매이는가 보다.

Posted by briz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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